중국 성장 둔화에 글로벌 기업 실적전망 ‘빨간불’

중국 성장 둔화에 글로벌 기업 실적전망 ‘빨간불’

입력 2015-07-31 10:49
업데이트 2015-07-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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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중국시장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글로벌 대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PSA 푸조 시트로엥과 아우디, 포드 등 자동차업체는 물론 캐터필러, 지멘스 등 산업재 생산업체 등도 잇따라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푸조는 최근 중국 매출 성장치를 기존 7%에서 3%로 낮췄으며, 포드도 올해 중국내 연간 매출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우디와 르노 역시 이날 매출 전망을 낮춰잡으며 중국 성장 둔화를 언급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한 실적 타격은 자동차업체 뿐 아니라 여러 산업에 걸쳐 두루 나타났다.

맥주업체인 앤호이저부시 인베브는 “기상 악화와 경제적인 ‘역풍’으로 중국에서의 매출이 6.5% 줄었다”고 밝혔다.

전기장비업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12% 감소했다며 “중국의 건설·산업시장 약세”를 들어 실전 전망치를 하향했다.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경기 약세가 이어지고, 회복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 전자기업 지멘스 역시 지난 분기 중국 매출이 8% 떨어졌으며, 환율 변동을 감안할 때 중국으로부터의 신규 수주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엑산BNP파리바의 데이비드 핀치 연구원은 “업체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가 단순히 주기적인 하강국면이라기보다는 구조적 조정의 일환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성장 둔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추가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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