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과학자 “메르스가 사스보다 치사율이 높은 이유 발견”

홍콩 과학자 “메르스가 사스보다 치사율이 높은 이유 발견”

입력 2015-07-31 11:07
업데이트 2015-07-31 11: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홍콩 과학자가 한국인을 공포감에 휩싸이게 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보다 치사율이 높은 이유를 규명해 관심을 끈다.

홍콩대 미생물학과 웬?융(袁國勇)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메르스와 사스 간 주요 차이와 메르스의 치사율이 사스보다 거의 4배가 높은 이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웬 교수는 인체 혈액 임파구에 대한 연구에서 메르스가 6시간 만에 면역 체계에 가장 중요한 세포를 감염시켜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메르스가 세포 사멸이나 손상된 세포가 예정된 과정에 의해서 죽는 ‘예정 세포사’ 과정을 촉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웬 교수는 이런 능력은 사스를 포함한 다른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신고된 메르스 감염자는 1천356명이며 이 가운데 36%인 484명이 사망했다. 2002∼2003년 사스 감염자는 8천여 명이었으며 이 중 약 10%인 774명이 숨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감염병저널’ 이달 호에 게재됐다.

한편, 웬 교수 연구팀의 재스퍼 찬(陳福和) 임상 조교수는 메르스 감염 증상이 인간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마모셋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에 쓰이는 리토나비어·로피나비어 병용 요법과 일부 인터페론 등 두 가지 약이 메르스 치료에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