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中인권운동가 주문 거부했다 역풍…“묻지않고 팔겠다”

레고, 中인권운동가 주문 거부했다 역풍…“묻지않고 팔겠다”

입력 2016-01-14 11:29
업데이트 2016-01-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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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설치미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의 대량 주문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유명 완구업체 레고가 입장을 바꿔 블록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판매 거부로 전 세계적인 역풍을 맞았던 레고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량으로 레고 블록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의 성격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오해를 불러오고 모순이 될 수 있다며 사용자 의도를 묻는 회사의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레고는 아이웨이웨이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레고 블록을 대량으로 주문하는 고객에게 무엇을 위해 블록을 사용하는지를 묻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 앞에서 레고 블록을 전시하는 고객들은 레고가 어떠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도 지지하거나 승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반체제 인사인 아이웨이웨이는 호주 멜버른의 자유에 관한 전시회에서 레고 블록을 이용한 작품을 공개하고자 레고 측에 물량을 대량으로 주문했다.

하지만, 레고는 자사 제품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기를 원치 않고 내부 규정에도 반한다는 이유로 주문을 거부했다.

이에 아이웨이웨이는 레고 대주주들이 소유한 회사가 중국 상하이에 레고랜드를 세우기로 했다는 발표와 연관지어 레고 측의 판매 거부를 비판했다.

그는 예술가에게 제품 판매를 거부하는 것은 검열이자 차별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작품을 만들기 위한 레고 수집 운동을 벌였다.

레고 수집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뉴욕, 베를린, 뉴질랜드 등 18곳에서 아이웨이웨이를 위한 레고 수집 지점이 생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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