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남부에도 매개모기 서식…“겨울엔 전파위험 낮아”

中남부에도 매개모기 서식…“겨울엔 전파위험 낮아”

입력 2016-02-03 09:58
업데이트 2016-0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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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가 중국 남부지역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도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뎅기열 전파 매개체로 알려졌던 이집트 숲모기가 중국 광둥(廣東), 광시(廣西), 하이난(海南)성 등 북위 22도 이남의 연안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베이징에서 발견되는 모기 유충의 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쉬저(徐哲) 중국군 제302병원 감염질환센터 부주임은 과기일보에 이 같은 조사결과 사실을 확인하며 “중국에 지카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대규모로 전염이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겨울철 중국은 지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가 적당치 않은 기온인데다 매개 모기의 밀집도도 매우 낮은 편이어서 지카 바이러스가 출현해도 대규모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다른 전염병 전문가들도 추운 날씨에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 모기의 활동이 적기 때문에 중국내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버나드 슈바트란더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주재 대표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확산될 위험은 현재로선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루훙저우(盧洪洲) 상하이 푸단(復丹)대 부속병원 감염과 주임도 “중국내 이집트 숲모기의 서식과 중국과 남미 국가간 빈번한 교역 및 인적 왕래에도 바이러스의 유입 전파 위험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보건당국이 지카 바이러스 검사와 치료를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검역, 무역, 여행 관련 분야에서 경계령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방문한 여행객이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보고하도록 의무화한 상태다.

아울러 이들 지역에서 중국으로 도착한 화물에 대해서도 검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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