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디펜던트 신문, 종이 신문 없애고 온라인화 추진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 종이 신문 없애고 온라인화 추진

입력 2016-02-12 10:40
업데이트 2016-02-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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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종이 신문을 폐지하고 온라인으로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다른 일간지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으나, 이런 방안은 업계에서 인쇄 신문의 판매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온라인 독자들은 계속 늘어나는 환경 변화에 부응하려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풀이했다.

인디펜던트지의 온라인 조회 건수는 하루 280만건, 월 5천800만건으로 경쟁지들에 비해 높지 않지만 일일 유료부수 4만718부(일요판 4만2천888부) 보다는 매우 많다.

종이 신문을 없애는 방안은 인디펜던트가 국내용 일간지로 가격이 20펜스(약 350원)로 저렴한 ‘i’를 영국 내 4위 언론 그룹인 존스턴 프레스에 매각한 수익 2천500만 파운드(약 435억원)를 재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다.

인디펜던트지는 1985년 기자 출신 인사들이 창간한 후 ‘소유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논조’를 표방해 1990년대 초반 신문 가격 인하 경쟁을 견디며 자리를 잡았으나 적자가 쌓여 결국 2010년 현재 소유주인 러시아 재벌의 아들 예브게니 레베데프의 손으로 넘어갔다.

레베데프는 인디펜던트 인수 당시 2천260만 파운드의 적자 규모를 지난 2014년 460만 파운드로 줄였지만, 흑자로 돌리지는 못했다.

레베데프는 인디펜던트지와 일요판 인디펜던트, 국내용 염가지 i 등을 합쳐 적자는 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가지 i는 유가 부수가 약 20만부로 2015년 결산에서 520만 파운드의 영업이익을 냈다.

인디펜던트의 종이 신문 폐지 검토 보도에 대해 레베데프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는 추측 중 하나”라며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인디펜던트지의 아몰 라잔 편집장은 150명의 정규직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들의 고용 불안 우려를 무마하지 않은 채 “법규에 따라 일을 할 뿐”이라면서 “가능한 한 속히 진전 상황을 알려주겠다”고만 말했다.

인디펜던트 매각을 줄곧 추진해온 소유주 레베데프는 석간인 ‘이브닝 스탠더드’와 지역 방송인 ‘런던 라이브’에 전념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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