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난민 쿠르디 익사 연루 밀입국업자 2명 법정에

꼬마난민 쿠르디 익사 연루 밀입국업자 2명 법정에

입력 2016-02-12 12:10
업데이트 2016-02-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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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터키 해변에서 익사해 세계적인 난민 동정 여론을 일으킨 세 살배기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밀입국을 알선한 시리아인 두 명의 재판이 11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시작됐다.

무와파카 알라바시, 아셈 알프르하드 등 두 명은 밀입국 알선 및 난민 5명이 익사한 사건과 관련해 ‘고의에 따른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

유죄가 인정되면 이들은 최대 징역 3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용의자 중 한 명인 알프르하드는 법정에서 아일란의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가 그리스 입국 시도를 이끌었으므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며 자신은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도 유럽으로 가려던 난민이며, 당시 보트에서 아일란 아버지의 말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일란의 아버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시리아로 돌아갔다.

지난해 9월 초 터키 보드럼 해변에서는 아일란과 엄마, 형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익사해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하지만,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건너가려는 난민 행렬은 줄어들지 않아 올해 들어서만도 지금까지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국제이주기구(IOM)는 밝혔다.

이번 재판 도중에도 보드럼 인근의 디딤 해변에서는 사망한 지 보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8살배기 소녀가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당국은 지난해 난민을 고무보트 등에 태워 그리스로 건네준 밀입국 알선업자 4천400명을 체포했다.

터키와 유럽연합(EU)은 작년 11월 터키가 밀입국 단속을 강화하는 대가로 EU가 터키의 난민 관리 비용을 지원하고, 터키의 EU 가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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