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리커창 전인대 보고 때 박수 안쳐”

“中 시진핑, 리커창 전인대 보고 때 박수 안쳐”

입력 2016-03-06 17:23
업데이트 2016-03-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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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정기 국회격)에서 이뤄진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업무보고 때 이례적으로 박수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명보(明報)는 리 총리가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하는 동안 모두 45차례 박수가 쏟아졌으며 보고가 끝났을 때 박수 시간이 26초로 가장 길었다고 6일 보도했다.

그러나 리 총리 옆에 앉은 시 주석은 리 총리가 보고하는 동안 엄숙한 표정을 지은 채 박수를 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자리를 떠날 때까지 리 총리와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업무보고 때마다 악수하며 호의를 보낸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3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개막식에서도 주석단에 앉은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아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편, 명보는 리 총리가 보고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을 흘리기 시작했으며 안경에도 땀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리 총리가 실전에서 주눅이 들지 않지만, 국내외 형세가 험준해 긴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리 총리가 “소수 간부가 게으르고 방만하면서 무능한 기풍과 부패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지만, 무대 아래의 전인대 대표들이 아랑곳하지 않은 채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인 점도 리 총리를 땀나게 했을 수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또, 신문은 리 총리의 머리숱이 약간 줄어 1년간 업무와 스트레스가 많았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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