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위관리 부패 ‘천태만상’…매일 한국우유 공수해 마시기도

中고위관리 부패 ‘천태만상’…매일 한국우유 공수해 마시기도

입력 2016-03-07 11:56
업데이트 2016-03-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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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고위 지도자들이 앞다퉈 부패 척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이후 반부패 정풍운동에 동참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높이고 위한 시도로 보인다.

7일 중국청년망 등 보도에 따르면 왕루린(王儒林) 산시(山西)성 당서기는 산시성 전인대 대표단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부패 사례를 들어 강한 척결의지를 보였다.

그는 산시성에서 적발된 부시장 한 명이 받은 뇌물액수가 9개 빈곤지역 현(縣)정부의 재정수입을 모두 합한 금액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적발된 하급 금융기관 당서기이자 회장은 기업에 대출을 하면서 이자 외에 별도로 2%의 고문료를 받아 자기 개인회사에 입금시켰으며 은행 명의로 기금회와 비행구락부 등을 만들어 자금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밝혔다.

그는 또 12개 기업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3억9천만 위안(약 730억원)을 지출했고 그 과정에서 외국으로부터 공무용 비행기를 구매해 자기 편의대로 사용했으며 사치스런 생활을 하면서 장기간 한국산 우유를 매일 공수해 마시기도 했다고 왕 서기는 밝혔다.

최근 공무원들의 마약복용 행각이 드러난 후난성(湖南)성 대표단 기자회견에서는 쉬서우성(徐守盛) 당서기는 현재 사건을 엄정처리중이며 마약복용은 절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후난성은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 인민대표 선출과정에서 중국 사상 최악의 선거부정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당시 후난성 헝양(衡陽)시 인민대표 선거에서 56명의 당선인이 표를 사기 위해 모두 1억1천만 위안의 돈을 뿌렸다.

쉬 서기는 헝양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정치 생태환경을 정화시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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