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추락시키겠다” 협박 조종사들 또 있었다

“여객기 추락시키겠다” 협박 조종사들 또 있었다

입력 2016-03-07 16:26
업데이트 2016-03-07 16: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저먼윙스 참사 두 달 전 이탈리아서 유사한 자살 위협 저지

조종사가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켜 150명의 희생자를 낸 ‘저먼윙스 참사’ 1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조종사가 여객기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협박했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이 그를 막지 못했더라면 최악의 경우 저먼윙스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가 또 발생할 뻔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던 한 여객기 조종사가 “오늘 승객들과 함께 죽어버리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아내에게 보냈다.

그는 아내가 헤어지겠다고 하자 마음을 돌리려 이같이 위협했으나, 조종사의 아내가 곧바로 신고해 경찰이 그의 탑승을 막았다.

문제의 여객기는 대체 조종사가 운항했으며, 승객들에게는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나이가 40대로 이탈리아 동북부 파도바에 사는 것으로만 알려진 이 조종사는 아내와 불화로 파도바 경찰에도 이미 알려진 인물이라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 조종사는 업무가 정지됐고 정신질환 관련 검진을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항공기 기종이나 항공사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조종사 노동조합 대변인은 비슷한 사건이 3년 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 알리탈리아 항공사의 조종사가 부인의 신고로 조종 업무에서 제외됐다. 해당 조종사는 다양한 종류의 심신 검진을 받고 나서야 비행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해 3월 말 알프스 산악지대에 저먼윙스 여객기를 추락시켜 탑승객 등 149명과 함께 숨진 안드레아스 루비츠(27) 부기장은 사고 2주 전 의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잠을 하루 2시간 정도밖에 못 자며 실명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