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타주, 포르노와의 전쟁…‘공중보건위험물’ 선언

美유타주, 포르노와의 전쟁…‘공중보건위험물’ 선언

입력 2016-04-20 09:30
업데이트 2016-04-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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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하버드대 조사에선 온라인 성인물 소비 ‘1위’ 불명예도

모르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성지’ 격인 미국 유타 주가 포르노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미국 MSNBC 방송은 게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가 포르노를 공중 보건 위험물로 지정하는 주 의회 결의안에 서명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타 주 의회는 지난달 포르노와 싸우기 위해 공동체·사회적 수준의 교육, 예방, 조사, 정책 변경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포르노는 성적으로 해로운 환경을 영구적으로 조성한다”면서 “포르노 영상의 무분별한 노출과 중독의 예방, 포르노 유해성 교육, 포르노에서의 탈출과 회복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버트 주지사는 또 컴퓨터 기술자들의 아동 포르노 신고 의무화를 골자로 한 법안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아동 성 동영상을 보고도 신고하지 않는 컴퓨터 기술자들은 최대 징역 6개월형에 처해질 수 있다.

모르몬 교회가 지원한 포르노에 반대하는 유타 연합이라는 단체가 허버트 주지사의 서명 소식에 가장 기뻐했다고 MSNBC 방송은 전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토드 와일러(공화) 주 상원의원은 “우리는 사람들을 담배에서 보호하려고 노력해왔지만, 포르노에 대해선 그렇지 못했다”면서 주민들에게 포르노의 해악을 알리고 보호하려는 목적일 뿐 포르노 자체를 아예 금지하려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모르몬교 신자가 많이 사는 유타 주는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 중 하나다.

비록 조사 방법과 결과에 이견이 있긴 하나 유타 주는 2009년 하버드대의 조사에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온라인으로 성인 동영상을 가장 많이 보는 주라는 전혀 다른 ‘두 얼굴’을 보여준 적도 있다고 MSNBC 방송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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