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北리수용과 실질적으로 중요한 얘기는 못했다”

반기문 “北리수용과 실질적으로 중요한 얘기는 못했다”

입력 2016-05-06 07:49
업데이트 2016-05-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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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에 “국제적 어젠다에 적극 참여해 달라” 당부

대북제재 질문에 “제재가 목적은 아니지만 제재 외엔 다른 방법 없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 있었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의 조우에 대해 “워낙 시간이 짧아 실질적으로 중요한 얘기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브룩랜드 중학교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리 외무상이) 참석해 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면서 “북한이 기후변화와 같은 국제적인 어젠다(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체는 평가할 일이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 참석차 유엔본부를 방문한 리 외무상과 잠깐 만난 바 있다.

반 총장은 이어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관련 질문에 “국제사회가 단합된 소리를 보내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제재를 했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기를 바라는 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제재가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제재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하니까 제재를 하는 것인데 제재가 어떤 나라를 꼭 처벌하고 압박하기 위해서 하는 것보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를 보내기 위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이제는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대화의 장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임기 이후의 계획을 묻는 말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고맙습니다”는 말만 하고 자리를 떴다.

반 총장은 이날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했으며 회의 참석 이후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시범학교인 브룩랜드 중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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