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속도로 묻지마 총격범, 마리화나 흡연 후 편집증세

美고속도로 묻지마 총격범, 마리화나 흡연 후 편집증세

입력 2016-05-06 10:11
업데이트 2016-05-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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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 주 유명 휴양지 인근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에 무작위 총격을 가해 가족여행 중이던 4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마리화나 흡연 후 편집증상을 보이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재카리 헤이즈(20)의 형 제러미(30)는 경찰 조서에서 “동생이 수일 전 마리화나를 피운 후부터 극단적인 편집증세를 나타냈고, 특히 자동차의 착색 창문에 과도하게 집착했다”고 밝혔다.

헤이즈는 지난 1일 위스콘신 주의 리조트 타운 ‘델스’(Dells) 인근을 운전하던 중 옆차선 차량 조수석 창문을 향해 3차례 총을 쐈다. 이로 인해 시카고 교외도시 버팔로그로브에서 델스로 가족여행을 갔다 귀가 중이던 트레이시 체치카우스키(44)가 목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사망했다.

사건 발생 당시 체치카우스키는 남편이 운전하는 BMW 세단 조수석에 타고 있었고, 뒷좌석에는 부부의 두 자녀(8·5세)가 앉아있었다. 헤이즈의 차에는 제러미와 인지장애를 지닌 또다른 형(34)이 동승해있었다.

제러미는 헤이즈가 지난달 27일 마리화나를 피운 이후 두 형들에게 “곁을 떠나면 죽이겠다”고 위협을 가하는 등 심각한 편집증을 보였다“며 ”동생이 45구경 권총을 갖고 있어 내 안전마저도 우려됐다“고 털어놓았다.

헤이즈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다 총에 맞고 체포됐으며,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두 형은 구금시설에 수감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헤이즈가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 확정시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가 사건 당일 오전 7시께 밀워키 인근의 자택 앞에서 40대 남성 1명을 총격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그 사건에 대한 기소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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