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美공화 전당대회 후원 논란에 “트럼프 지지는 아냐”

페이스북, 美공화 전당대회 후원 논란에 “트럼프 지지는 아냐”

입력 2016-05-08 14:11
업데이트 2016-05-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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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페이스북의 후원 결정을 비난하자 페이스북은 공화당을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해 7월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한 방침을 확정했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서면 페이스북이 지원 방침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이민자를 적대시하며 국경에 벽을 쌓자는 트럼프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당시 “벽을 쌓자고 말하는 무서운 목소리가 들린다”며 “공포를 넘어 희망을 선택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내부에선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을 막기 위해 회사가 책임감을 보여야 하는지를 놓고 직원들의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후원을 둘러싼 잡음이 있었지만 페이스북은 지원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공화당 지원 계획에 진보성향의 단체를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시민단체 ‘크리도 액션’(CREDO Action)의 무셰드 자히드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의 파시스트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페이스북은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자 전당대회 지원 자체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에린 이건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유권자와 후보들, 선출직 관리 사이의 열린 대화를 위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당대회도 후원하기로 했다.

IT(정보기술)기업 가운데서는 페이스북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도 공화당 전당대회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MS는 재정적인 지원이 아니라 기술적인 후원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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