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만간 미국 대선주자 필수방문지 이스라엘 찾겠다”

트럼프 “조만간 미국 대선주자 필수방문지 이스라엘 찾겠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5-11 21:58
업데이트 2016-05-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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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조만간 미 대선후보들의 필수 방문 코스라 할 수 있는 이스라엘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대선 전 이스라엘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조만간 (이스라엘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하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히브리어 일간지다.

 이스라엘의 또 다른 매체인 ‘아루츠 셰바’도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이날 전했다. 다만 트럼프는 구체적인 이스라엘 방문 날짜를 거론하진 않았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말 이스라엘을 방문하려다가 ‘모든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는 당시 이스라엘 방문을 갑자기 취소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이 무슬림을 자극해 이스라엘 방문시 안전 보장이 쉽지 않은데다 네타냐후 총리도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을 비판한 것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네타냐후 총리도 당시 인종차별적 막말로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를 초청한 데 대해 큰 비판을 받았다.

 미국에서 대통령이 되려면 반드시 이스라엘을 찾아 유대교 최고 성지인 ‘통곡의 벽’을 방문하는 게 당연시돼 있다. 이는 이스라엘에 ‘내가 대통령이 되도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지금처럼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동시에, 미국 경제계를 장악한 유대계 자본가들에게 ‘이스라엘 친화적’ 이미지를 어필해 보다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의도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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