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당국자들, 9·11 테러범 지원 확실”

“사우디 당국자들, 9·11 테러범 지원 확실”

입력 2016-05-13 14:11
업데이트 2016-05-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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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조사위원회 전 위원, 가디언 인터뷰서 주장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9·11 테러 지원에 관여했다고 믿는다는 미국 9·11 테러 조사위원회 전직 위원의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9·11 테러 조사위원이었던 존 리먼 전 해군 장관은 전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4년 발표된) 최종 보고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책임이 없다는 의미로 읽혀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리먼 전 장관은 “엄청나게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인이 공중납치범들에 대한 후원에 참여했고, 이 중 일부는 사우디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9·11 테러 조사위가 테러를 지원했다고 강하게 의심한 사우디 정부 관계자가 최소 5명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소되지는 않았을지라도 그들은 분명히 연루돼 있었다”며 “엄청나게 많은 정황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9·11 테러 조사위원장이던 토머스 킨 전 뉴저지 부지사 등은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9·11 테러에 연루된 사우디 당국자가 로스앤젤레스(LA)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 직원 한 명뿐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리먼 전 장관은 연루된 당국자가 한 명뿐이란 주장은 “의미론적 유희”(a game of semantics)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우디 왕가나 고위층이 알카에다나 9·11 테러를 지원했다고 믿지는 않는다면서도 당시 수사의 초점이 사우디 이슬람부 직원들의 연루 여부에 맞춰져 있었으며 최근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된 미국 상·하원 정보위 조사보고서 일부도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와 9·11 테러범 간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해당 문건이 최대한 빨리 공개돼야 한다고도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리먼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언급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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