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살해사건 무죄 美여대생 “조사받을 때 인권침해 당해”

룸메이트 살해사건 무죄 美여대생 “조사받을 때 인권침해 당해”

입력 2016-05-19 01:09
업데이트 2016-05-1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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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권재판소에 伊정부 제소

이탈리아에서 영국인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8년의 법정 공방 끝에 지난 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미국인 아만다 녹스(28)가 사건 조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이탈리아 정부를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제소했다.

18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ECHR는 녹스가 이탈리아를 제소한 사건을 정식으로 다루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ECHR은 녹스의 서류를 검토한 결과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탈리아 정부에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녹스는 소장에서 자신이 영어를 사용하는 변호사를 제공받지 못하는 등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고, 심문 과정에서 머리를 맞는 등 비인간적이고, 모멸감 느껴지는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녹스는 2007년 11월 룸메이트인 영국인 여대생 메러디스 커쳐(당시 21세)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당시 남자 친구 라파엘 솔레치토(31)와 체포돼 1심에서 각각 살인과 성폭행 혐의로 각각 징역 26년형, 25년형을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최종심에서 결국 무죄 선고를 받았다. 커쳐의 몸에서 DNA가 발견된 이웃집 거주자 루이 구데(당시 20세)는 유죄가 확정돼 16년의 징역형에 처해졌다.

녹스는 ECHR이 이 사건을 정식으로 다루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탈리아 사법 체계가 내 권리를 침해했음을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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