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60%,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거짓말하고 있다”

“美유권자 60%,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거짓말하고 있다”

입력 2016-06-10 16:18
업데이트 2016-06-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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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여론조사…양자대결서 힐러리 42%, 트럼프 39%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이메일 스캔들’이 그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가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p)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 취급방식과 관련한 사안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났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당시 국가 기밀문서가 포함된 공적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은 일을 말한다.

국무부 감사관실은 이것이 연방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클린턴은 개인 이메일 사용이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명확한 금지 규정이 없어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9월 응답자의 58%가 클린턴이 이메일 취급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답한 폭스뉴스 여론조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또 응답자의 57%는 클린턴이 국가기밀이 포함된 이메일을 잘못 관리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함께한 공화당의 여론조사 요원 다론 쇼는 클린턴의 설명은 유권자들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계속 클린턴의 지지율에 방해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후보 간 본선 가상대결에서는 클린턴이 42%로 39%를 얻은 트럼프를 3%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폭스뉴스 양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3%포인트 차로 제친 데서 다시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된 결과다.

게리 존슨 자유당 대선후보를 포함해 조사했을 때는 클린턴이 39%, 트럼프가 36%, 존슨이 12%로 각각 나타났다.

클린턴은 흑인(76%p), 미혼 여성(34%p), 여성(18%p), 저소득 가구(14%p), 30세 미만(13%p) 응답자층에서 트럼프보다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는 복음주의자(42%p),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25%p), 백인(16%p), 남성(15%p), 무당파(5%p)에서 클린턴보다 우세했다.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와 관련한 물음에는 클린턴의 경우 69%가 ‘자격이 있다’고, 30%가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자격이 없다’는 응답이 52%로 ‘자격이 있다’(47%)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누가 미국을 개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가 76%로, 37%의 클린턴보다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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