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올랜드 테러, 게이 노렸나?…“아들, 남자끼리 키스 보고 격분”

美올랜드 테러, 게이 노렸나?…“아들, 남자끼리 키스 보고 격분”

입력 2016-06-13 03:45
업데이트 2016-06-1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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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아버지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 “종교와는 상관없다”

12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게이 나이트클럽의 총기 난사 사건이 동성애에 반대하기 위해 저질러졌다는 주장이 가족에 의해 제기됐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아들이 용의자로 공개된 직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면서 최근 아들과 함께 겪은 일을 소개했다.

그는 특정 시점을 지칭하지 않은 채 “우리는 마이애미 다운타운에 있었다.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아들은 두 남자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뚜껑이 열렸다”고 말했다.

두 남자가 키스하고 서로 몸을 만지는 것을 본 아들은 “저것들 봐라. 내 부인하고 아들 앞에서 저 짓을 하고 있네”라면서 분개했다고 아버지는 밝혔다.

이어 그는 “아들과 함께 남자 화장실을 갔는데 거기에서도 남자들끼리 키스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를 오마르 마틴이라고 밝혔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한 테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특히 그가 아프가니스탄계로 알려짐에 따라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는 종교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 올랜도 지역 코디네이터인 라샤 무바라크도 이날 곧바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테러를 비난한다. 죽거나 다친 사람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이번 테러는 종교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이른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에 대한 분노라고 주장했다.

오마르는 뉴욕에서 태어나 플로리다 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거주해 왔다. 포트 세인트 루시와 올랜도는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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