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7월11일 우호조약 55주년 기념 고위급 상호방문 가능성”

“北中, 7월11일 우호조약 55주년 기념 고위급 상호방문 가능성”

입력 2016-06-13 18:03
업데이트 2016-06-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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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0주년 때는 장더장·양형섭 대표로 파견

북한과 중국이 내달 11일 북·중 우호조약 체결 55주년 기념일을 맞아 고위급 인사를 상대국에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13일 “통상 북·중 우호조약 체결 기념일의 경우 5년에서 10년 단위로 고위급들이 상호 파견된 관행이 있다”면서 “올해 55주년을 맞아 고위급 인사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중 간 고위급 인사의 파견 문제에 대해 물밑 논의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어느 급의 대표단이 방문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외교가는 양측 간에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한 인사가 방문할지, 형식적으로 기념행사에만 참여하는 수준에 그칠지 주목하고 있다.

북·중 우호조약 체결 50주년이던 2011년에는 북한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중국에, 중국은 현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인 장더장(張德江) 당시 부총리 겸 정치국 위원을 북한에 각각 파견하고 베이징(北京)과 평양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북·중 관계는 2013년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12월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 등을 계기로 ‘급랭’한 이후 지난해 10월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을 기회로 서서히 해빙 무드로 돌아선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등으로 다시 관계가 경색됐지만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 등을 계기로 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분위기와 관행으로 볼 때 최소 2011년 당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급이 대표단 단장으로 파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1961년 7월 11일 북한의 김일성 수상과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한 북·중 우호조약은 “(북·중) 한쪽이 공격받아 전쟁 상태로 바뀌는 즉시 상대방에게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자동개입 조항(제2조)이 있어 양국이 혈맹을 자처하는 근거가 돼 왔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이 조항은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지적이 한국과 중국 학계에서 제기돼 왔지만 북·중 양국은 이 조약 자체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북·중이 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의 창당 95주년을 맞아 최고지도부 간의 축전 교환 등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11년 7월 공산당 창당 90주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에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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