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형은 허용될 수 없어…신의 섭리에 어긋나”

교황 “사형은 허용될 수 없어…신의 섭리에 어긋나”

입력 2016-06-22 17:57
업데이트 2016-06-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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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교황은 2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개막한 ‘제6회 국제 사형반대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어떤 사람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지에 무관하게 사형은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며 “사형 제도는 삶의 불가침성과 인간의 존엄성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사형은 또한 신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섭리, 신의 자비로운 정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십계명 중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는 죄가 없는 사람이나 죄를 지은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아무런 희망도 남기지 못하는 형벌은 ‘고문’이나 마찬가지”라며 “사형은 정의를 행사는 것이 아니라 복수만을 싹트게 한다. 최악의 범죄자들조차도 삶에 대한 신성한 권리를 갖고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형 제도에 대한 이 같은 견해는 전통적인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는 다소 다른 것이다. 가톨릭 교회는 사형이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편이라고 여겨질 때에는 사형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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