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극우당, ‘슬렉시트’ 청원 서명운동 시작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유럽연합(EU) 잔류 지지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네오나치 계열의 극우정당인 슬로바키아국민당(SNS)은 슬로바키아의 EU 탈퇴(슬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운동을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
마리안 코틀레바 SNS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침몰하는 EU를 떠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에서 국민투표가 개시되려면 국민 35만 명으로부터 청원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다음 달 1일부터 슬로바키아가 EU 순회의장국을 맡는만큼, 책임감 있게 행동해 줄 것을 SNS에 요구했다.
슬로바키아 제1당인 사회민주당(SD) 대표이기도 한 피초 총리는 “파괴와 증오는 늘 허사로 끝난다”면서도 “많은 유럽인들이 EU의 이민정책을 반대하고, 경제정책에도 불만이 많다”고 EU의 근본적 개혁을 촉구했다.
한편 EU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 요구는 유럽 극우정당에서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극우정당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는 24일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브렉시트(EU 탈퇴)로 결정되자 영국처럼 네덜란드의 EU 탈퇴(넥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EU 탈퇴를 주장하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도 “프랑스와 유럽에서 똑같은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