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기소 전까지 똑같이 대우받아야” <지역신문>

“강정호 기소 전까지 똑같이 대우받아야” <지역신문>

입력 2016-07-07 07:20
업데이트 2016-07-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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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경찰 조사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혐의가 입증돼 형사 기소되기 전까진 이전처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지역 일간지가 강조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6일(현지시간) 강정호가 지난달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벌어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범죄로 형사 기소되진 않았다면서 기소되지 않는 한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서도 안 되고 몇 주 전과 비교해 다른 대우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과 기소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 끝에 강정호를 범죄자로 기소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등장했을 때에만 모든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죄 추정에 근거해 섣불리 강정호를 빅리그 로스터나 경기에서 제외하지 말고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를 정상적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사를 쓴 폴 자이스 기자는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수사 기관이 강정호를 기소할 증거를 제시할 때까지 피츠버그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팬들도 어떤 추측도, 단정도 해선 안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어떠한 기소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떠한 징계도 있을 수 없다며 기준은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이 불법 투견장 운영과 그에 대한 거짓말 혐의에 휩싸인 마이클 빅에 대해 법보다 먼저 무기한 징계를 내린 건 연방법을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NFL 사무국과 같은 프로 스포츠 단체는 단일 사건이 아닌 선수들의 반복된 탈선 패턴에 대해 징계를 내린다면서 기소 없인 징계도 없다는 논리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절대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되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강정호를 기소할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다면 그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뜻도 아울러 견지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 도심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 웨스틴 호텔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불러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여성은 술을 마시고 나서 15분에서 20분 정도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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