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8∼9일 브렉시트 후 첫 정상회의…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나토, 8∼9일 브렉시트 후 첫 정상회의…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입력 2016-07-07 15:50
업데이트 2016-07-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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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마지막 참석…브렉시트ㆍ나토 군사력 강화 등도 이슈내주 러와 회담 대책 협의…나토-러, 관계개선 돌파구 주목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가 오는 8~9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틀간 개최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지난 2004년 초 러시아의 무력개입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비롯해 나토의 군사력 강화 방안, 테러와의 전쟁 등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나토와 함께 유럽을 움직이는 2개 중심축인 유럽연합(EU)에서 영국이 탈퇴하기로 한 브렉시트 결정 이후 처음 열리는 정상회의여서 브렉시트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임기 중 마지막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우선 나토는 오는 13일 브뤼셀에서 러시아와 대사급 회담을 3개월 여만에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정상회의를 여는 만큼 우크라이나사태 해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나토와 러시아는 지난 2004년 초 우크라이나사태 이후 냉전 이후 최악의 대치 상황을 보여왔다.

이런 점에서 나토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절충점을 찾을 중재안을 마련해 13일 회담에서 양측간 관계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6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내전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테러와의 전쟁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나서 향후 나토와 러시아 간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어 나토는 정상회의에서 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ㆍ폴란드 등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4개국에 1개 대대씩 병력 파병을 승인하고, 회원국간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 확대, 동유럽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 등 군사력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하지만 나토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는 유럽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도발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러시아의 대응이 향후 양측 관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회의에서는 영국의 EU 탈퇴 이후 나토 내에서 영국의 역할, 나토와 EU 관계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보유국인 영국은 EU를 탈퇴하더라도 나토 회원국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와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나토 내 영국의 위상과 역할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로 나토와 EU간 협력이 유럽 안보에서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도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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