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보코하람 모스크 겨냥 자폭공격…6명 사망

나이지리아서 보코하람 모스크 겨냥 자폭공격…6명 사망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7-09 10:42
업데이트 2016-07-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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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에 무슬림 6명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의 주도 마이두구리 서쪽 90㎞ 지점에 있는 담보아 타운에서 8일(현지시간) 새벽 5시경 발생한 이번 자폭 공격은 2명의 보코하람 테러리스트가 저지른 일이라고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인 사니 우스만 중령이 밝혔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우스만 대변인은 “첫 번째 테러범이 담보아 중앙 모스크를 겨냥했으나 삼엄한 경비를 뚫지 못해 당황한 나머지 자폭해 홀로 숨졌다”라며 “그러나 두 번째 테러범은 근처의 작은 모스크로 돌진하고서 폭탄을 터뜨려 테러범 자신과 6명의 무슬림 신도가 목숨을 잃고 1명이 다쳤다”라고 전했다.

그는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장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군과 보안대가 현지에 급파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자폭 공격은 보코하람이 민간인 등 소위 ‘소프트 타겟’을 겨냥해 모스크를 대상으로 저지른 가장 최근의 테러 공격이다.

앞서 마이두구리 담보아 지역에서는 지난달 27일 테러범 2명이 모스크에 모인 신도들을 겨냥한 자폭공격을 감행하려다 사전에 발각돼 사살됐다.

3일 뒤에는 나이지리아 접경 카메룬 북부 자카나 타운에서 테러범 한 명이 터뜨린 자살폭탄에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나이지리아군은 지난 4일 북동쪽 몽구노 난민캠프에서 여성 3명으로 이루어진 자폭 공격조를 사전에 괴멸했다고 밝혔다.

우스만 대변인은 또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괴한들이 지난 7일 밤 마이두구리 외곽 달로리 난민캠프를 공격해 3명을 살해하고 식량을 약탈, 군이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6년간 이어진 보코하람의 무장공격에 2만여 명이 목숨을 잃고 260만 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구호단체들은 보코하람의 준동으로 식량이 부족해 올해 들어 보르노 지역에서만 5세 이하 어린이 5만여 명이 악성 영양실조에 걸렸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주의 구호업무를 이끄는 토비 렌저 유엔 사무차장은 성명에서 “이들 가련한 주민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이들을 구해내지 않으면 더 크고 깊은 고통에 빠져들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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