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투표 전후 인종혐오 범죄 급증

英 브렉시트 투표 전후 인종혐오 범죄 급증

입력 2016-07-09 10:48
업데이트 2016-07-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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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를 전후해 인종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경찰 자료를 인용, 지난달 16~30일 인종혐오 범죄와 사건 보고가 3천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161건에 비해 42%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국민투표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하루에는 무려 289건이나 보고됐다.

이들 사례에는 지난달 말 ‘폴란드인 해충은 그만’이라고 적힌 카드들이 뿌려진 일과 수많은 유색 인종들이 영국을 떠나라는 말을 들었던 일들이 포함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가장 흔한 범죄 유형은 욕설, 침뱉기. 난폭하게 부딪히기 등은 물론 괴롭힘, 폭행 등을 포함한 “폭력적인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달 소수민족들을 향한 욕설과 폴란드 지역사회 센터에 그려진 낙서를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플리머스에서는 폴란드 가족이 사는 집 옆의 헛간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비록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 가족은 화재에 앞서 “폴란드로 돌아가라”는 쪽지를 받았었다.

또 전날에는 인도계 무슬림 의원인 나지르 아흐메드(59) 상원의원실에 ‘백색 가루’가 담긴 봉투가 전달됐다. 이 봉투 속에는 인종차별적인 비하 욕설이 담긴 작은 봉투가 들어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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