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민 3천명, IS에 인질로 붙잡혀…“‘인간방패’ 우려”

이라크 주민 3천명, IS에 인질로 붙잡혀…“‘인간방패’ 우려”

입력 2016-08-06 14:14
업데이트 2016-08-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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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북서부 키르쿠크 주의 하위자를 탈출한 난민 3천여 명이 IS에 인질로 붙잡혔다.

IS 거점도시 모술 탈환을 위한 연합군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IS가 이들을 ‘인간방패’로 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날 하위자를 탈출해 다른 도시로 가려던 하위자 주민 3천여 명은 멀리 가지 못하고 하위자 인근 벌판에서 IS에 붙잡혔다.

IS는 이들이 ‘성전의 땅’을 버리고 ‘불신자의 땅’으로 가려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IS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쿠르드족 민병대 페슈메르가의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IS가 젊은 남성 12명을 살해하고 남은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며 IS가 이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르쿠크주 부지사는 즉시 구출 작전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정부는 즉각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국제 동맹군은 중부 안바르주의 팔루자와 라마디를 탈환하고 IS의 마지막 남은 주요 거점인 북부 모술을 올해 안에 되찾겠다며 공세를 강화해 왔다.

하위자는 팔루자, 라마디에서 모술로 향하는 중간쯤에 있다.

하위자가 위치한 키르쿠크는 이라크 최대 유전지대로, 쿠르드족과 IS, 이라크 정부가 얽혀 수년째 영토분쟁을 벌여 왔으며, IS가 하위자를 점령한 이후에는 탈환 작전을 벌이는 양측의 공세에 시달려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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