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725억원 털린 비트코인거래소 “투자자 36%씩 손실부담”

해킹에 725억원 털린 비트코인거래소 “투자자 36%씩 손실부담”

입력 2016-08-08 10:41
업데이트 2016-08-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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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6천500만달러(725억원) 상당을 털린 비트코인 최대 거래소 중 한 곳이 손실을 모든 투자자에게 36%씩 부담토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콩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피넥스(Bitfinex)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난으로 인한 손실을 “모든 계좌와 자산에 일반화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거래소는 “플랫폼에 로그인하면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약 36.067%씩 손실을 봤다는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로 손실 계산과 관련한 회계명세 전체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이는 청산과정에서 발생할 일을 가장 가깝게 추산한 것”이라면서 고객들에게 ‘BFX 신용토큰’ 형태로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토큰은 거래소에서 현금처럼 쓰거나, 모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앞서 사이버 도둑들은 지난 2일 홍콩거래소에서 약 1만2천 비트코인, 6천500만달러 상당을 해킹을 통해 훔쳐냈다. 이는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도난 사건 중 하나다.

2013년 설립된 비트피넥스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비트코인 거래소로,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도난으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신중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2% 하락했다. 거래소는 도난 사건 이후 모든 거래를 중지한 바 있다.

앞서 비트코인의 라이벌이자 차세대 가상화폐로 주목받는 이더리움(Ethereum) 투자펀드 DAO도 지난 6월 해킹으로 360만 이더코인, 6천만 달러(670억원) 상당을 털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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