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금한령’ 소문에도 중국인 한류 사랑 여전”

中 언론 “‘금한령’ 소문에도 중국인 한류 사랑 여전”

입력 2016-08-18 12:51
업데이트 2016-08-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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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한류수입을 금지했다는 소문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매니아층 중국인들의 한류사랑은 여전해보인다고 중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드 논란에도 불구, 중국 젊은 계층들에서 ‘ 한류 사랑’을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문은 특히 한류는 대부분의 젊은 팬들에게 더이상 외국문화가 아니며 정부가 금지한다고 해서 이들이 등을 돌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류는 2015년 스스로를 한류 팬으로 분류한 사람만 1천760만명에 이를 정도로 중국에서 이미 하나의 ‘거대한 현상’이 됐다.

베이징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리민민은 최근의 사건들이 한류사랑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k팝 밴드의 영상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정부가 (한류를) 금지한다면 돈을 마련해 다른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메신저 서비스 위챗에 2017년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의 중국 투어를 꼭 참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광저우(廣州)대학 2년생인 후위도 한류 광팬이다. 그녀는 최근의 동북아 상황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9월 광저우에서 열리는 한국의 AOMG 공연을 함께 보러갈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한류팬 가운데 자신들이 좋아하는 ‘오빠’가 연루된 논란에 실망한 사람들도 없지 않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한류 소식을 전하는 한 매체는 최근 한국의 인기배우 박보검이 찍은 광고영상과 관련해 그가 중국에 사과할때까지 그와 관련된 뉴스는 다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보검은 모 스포츠 브랜드가 제작한 광고에 출연해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의 남자와 바둑을 두는 과정에서 한 여성이 ‘만리장성’이라는 사람의 뺨을 때리고 그 장면을 본 박보검이 웃는 모습이 노출됐다.

중국인들은 박보검이 중국을 모욕했다고 비난했지만 그들 속에서 박보검을 변호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보검을 변호하는 팬들은 고의가 아니었을 것이며 광고에서 그의 발언권이 없었을 수 있다고 변호했다.

후위는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아이돌이 유사한 스캔들에 연루된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만약 나의 ‘오빠’가 내 나라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는 내가 맹목적인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중국에서 돈을 벌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리민민은 “한류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면 온라인상에서 한류 문화를 접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한류에 대한 열정을 꺼트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스캔들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내가 그를 좋아하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있다“면서 ”내가 좋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이 문화상품 수출로 2014년 38조원을 벌어들였으며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한국 미디어상품의 최대 시장이며 한국 영화. TV쇼 수출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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