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우 패럴림픽도 못 간다…소송서 패소

러시아, 리우 패럴림픽도 못 간다…소송서 패소

입력 2016-08-23 19:41
업데이트 2016-08-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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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불공정한 정치적 결정…인권 측면에서도 문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패럴림픽 위원회(RPC)가 자국 선수들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처분을 철회해달라며 낸 소송을 기각했다.

CAS 결정으로 러시아는 리우올림픽 육상 등에 이어 패럴림픽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CAS는 조직적인 금지 약물 복용 의혹을 받는 러시아 선수들의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한 IPC의 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IPC는 러시아 스포츠계가 집단 도핑 파문에 휘말리자 이달 7일 RPC의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패럴림픽 대표팀의 리우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필립 크레이븐 IPC 회장은 지난달 공개된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의 보고서와 관련해 “러시아 스포츠에 존재하는 국가 차원의 도핑이 장애인 스포츠에까지 뻗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대신 종목별 연맹이 결정하도록 해 270여명의 러시아 선수가 리우올림픽에 참가했다.

리우패럴림픽은 다음 달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열린다.

CAS의 소송 기각에 대해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CAS가 RPC의 소송을 기각한 것은 “법적이라기보다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 측의 이의 제기를 기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지만 그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대신 IOC 선수위원에 선출된 러시아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도 “불공정하고 정직하지 못하며 잔인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대다수 선수가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CAS가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러시아 외무부 인권 대표인 콘스탄틴 돌고프는 CAS의 결정이 장애인의 인권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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