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시진핑 새달 3일 회담 사드 거론될 듯

오바마·시진핑 새달 3일 회담 사드 거론될 듯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8-30 22:38
업데이트 2016-08-31 00: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항저우 G20 회의 전날 만나…백악관 “한반도 현안 공동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항저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날인 9월 3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로즈 부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시간으로 다음달 3일 토요일 오후와 저녁에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 정상이 양자 회담에서 “이란 협상을 통해 핵무기 확산을 막은 공통 노력, 한반도 상황에 대한 공동 우려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얼마나 다뤄질 것인지, 사드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지난 몇 년간,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에) 정치·경제적 압력을 추가로 가하기 위해 우리(미국)와 함께 활동했다”며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사드 시스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 왔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중국에 전해 왔다”고 답했다. 사드를 둘러싸고 미·중 간 입장 차가 있으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하고 핵무기 개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는 한, 우리(미국)는 우리와 동맹국들의 안전을 위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단계를 밟도록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8-31 9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