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중정상회담 시진핑 ‘사드반대’ 집중보도…맹비난 없어

中언론, 한중정상회담 시진핑 ‘사드반대’ 집중보도…맹비난 없어

입력 2016-09-06 10:27
업데이트 2016-09-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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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회담 자체에 주목…양국 우호 강조도 전해

중국 언론은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대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맹비난보다는 시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중심으로 보도하는 등 양국 정상의 만남 자체를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6일 중국 언론은 지난 5일 끝난 항저우(杭州)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후속 보도에 집중하면서 한·중 정상회담과 사드 문제 자체에 크게 할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신화통신과 환구망(環球網) 등 한·중 정상회담을 보도한 관영 매체들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5일 박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을 일제히 제목으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사드를 반대하는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을 재천명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6자 회담을 통한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전했다.

환구망은 시 주석이 이번 양자 회동에서 항저우가 193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3년간 활동한 곳이라면서 한중 관계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뒤 사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중국, 미국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드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을 진행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도 전했다.

특히 환구망은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사드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힌 내용도 보도하면서 사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왕이망(網易網)도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사드 반대를 표명했다고 보도하면서도 시 주석과 박 대통령이 양자 회담에서 양국 간의 우호와 공동 이익을 강조했다는 점도 전했다.

관영 CCTV는 사드에 대한 별도 언급을 하지 않고 시 주석과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방영하기도 했다.

한편, 환구망은 한·중 정상회담을 전하면서 북한이 지난 5일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 상에 발사한 내용도 보도했다. 북한이 G20 기간에 도발했다고 지적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북한의 행동에 한국과 미국이 규탄에 나섰고 일본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항의했다며 북한에 대한 불쾌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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