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트럼프 호화 호텔 내주 오픈…백악관과 지척

워싱턴DC 트럼프 호화 호텔 내주 오픈…백악관과 지척

입력 2016-09-08 07:23
업데이트 2016-09-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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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1박 요금은 2천만원…대통령 취임식 때는 1억원 넘어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워싱턴DC에 지은 호화 호텔이 다음 주 오픈한다.

미국의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는 워싱턴DC의 옛 우체국 자리에 들어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이 다음 주에 문을 연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우체국 자리 재개발 사업을 2012년 입찰에 부쳤으며, 트럼프는 입찰에서 이겨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를 호화 호텔로 변모시켰다.

이 호텔의 귀빈실은 371㎡의 면적을 자랑한다. 3개의 침실에 피트니스센터가 있으며, 주방과 화장실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카라카타 골드 대리석으로 장식됐다.

호텔의 맨 꼭대기에 있는 트럼프 타운하우스의 면적은 585㎡에 이른다. 개별 출입문이 있어 일반 투숙객과 만날 일이 없으며, 24명이 앉을 수 있는 식당도 갖추고 있다.

타운하우스의 요금은 하룻밤에 1만8천750달러(약 2천45만 원)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내년 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취임식 기간에는 하루 10만 달러(약 1억900만 원)이며 최소 5일은 머물러야 예약할 수 있다.

총 객실 수는 263개에 이른다.

이 호텔은 백악관으로부터 여섯 블록밖에 떨어지지 않은 요지에 있어 워싱턴DC를 찾는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는 이 호텔이 내년 1월 미국 대통령 취임식 기간에 첫 번째 시험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호텔의 1층 객실을 취임식 기간에 이용하려면 하룻밤 요금이 1천250달러(약 136만 원)이며 최소 5일을 예약해야 한다.

타운하우스와 귀빈실도 예약할 수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내년 1월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취임식을 한 뒤 이 호텔 앞으로 퍼레이드하게 된다.

트럼프는 이 호텔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일반적으로 트럼프는 개발 프로젝트에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게 하는 과정에만 관여하고 공사 관리는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만 이 호텔은 자신이 직접 완벽하게 통제했다.

지난 3월 호텔 공사현장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호텔 관련이 아닌 대선 관련 질문을 하자 그 기자를 꾸짖은 적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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