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고교서 총격…여학생 용의자 자살·2명 부상

미국 텍사스 주 고교서 총격…여학생 용의자 자살·2명 부상

입력 2016-09-09 07:18
업데이트 2016-09-09 07: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텍사스 주 브루스터 카운티에 있는 알파인 고등학교에서 8일 오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CNN 방송, 폭스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브루스터 카운티 경찰국의 로니 도즌은 “여학생 한 명이 다른 여학생을 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여학생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용의자 2명을 추격 중이라고 했으나 자살한 용의자를 발견한 직후 추가 범인은 없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추격 과정에서 동료 경관이 잘못 쏜 총에 한 경관이 다리를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총에 맞은 경관의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은 오전 9시께 학교 밴드 연습장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다섯 발의 총성이 울린 가운데 총에 맞은 여학생은 연습장 바깥으로 뛰쳐나와 외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총을 쏜 용의자는 화장실에서 자결했다.

이 학교 2학년인 한 학생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교시 시작 무렵 선생님이 우리에게 교실에 머물라고 소리쳤다”면서 “선생님이 벽장 뒤에 숨으라고 외쳤고, 누군가가 밴드 연습장으로 뛰어가는 걸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 식당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고 묘사했다.

경찰의 폐쇄 명령으로 교실에서 공포에 떨던 학생 280명은 오전 9시 40분께 출동한 경찰의 지시에 따라 학교 바깥으로 급히 탈출했다.

알파인 고교는 텍사스 주 엘파소에서 남동쪽으로 약 354㎞ 떨어진 지점에 있다. 주민 5천900명이 사는 이곳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1개씩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지역 내 모든 학교를 폐쇄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브루스터 카운티 경찰국은 총격 사건 직후 알파인 고교 인근 설 로스 주립대학에서 가짜 폭발물 소동이 벌어져 오전 내내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