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아이 출산땐 250만원’ 싱가포르 ‘지카 보험’ 속속 출시

‘소두증 아이 출산땐 250만원’ 싱가포르 ‘지카 보험’ 속속 출시

입력 2016-09-19 09:52
업데이트 2016-09-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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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한 싱가포르에서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지카 보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일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 주요 보험사 가운데 최소 5곳이 지카 바이러스 관련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화재 또는 여행자 보험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보장을 추가하는 형식이다.

그레이트 이스턴은 지난 16일부터 모든 개인용 화재 보험에 지카 관련 보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화재 보험 가입자는 지카 감염 시 최대 300 싱가포르달러(약 25만원)의 검사 및 치료비용을,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망 시에는 최대 3만 싱가포르달러(약 2천500만원)를 청구할 수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임신한 여성의 경우 일반인의 2배에 달하는 치료비를, 소두증 아이를 출산한 경우에는 일시금으로 3천 싱가포르달러(약 250만원)를 지급한다.

솜포 인슈어런스 싱가포르도 지난 7일부터 일부 화재 보험에 지카 바이러스 보장을 추가했다.

솜포의 고옌옌 상품유통책임자는 “싱가포르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보험중개인은 물론 정책 당국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보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는 처음으로 특약 조건의 지카 관련 보장을 도입한 NTUC 인컴도 향후 모든 상품군에 관련 보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푸르덴셜, AIA 등 글로벌 보험사의 현지 지사들도 지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지카 바이러스 지역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 16일까지 369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지역감염자 발생 초기 모든 의심환자에 대해 무료 검사를 해주던 보건당국은 이달 초부터 임신 여성과 그 배우자로 무료 검사 대상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 보조금을 받는 싱가포르 국적자와 영주권자는 60싱가포르달러, 일반 환자는 검사비용으로 150싱가포르달러를 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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