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12월에는 인상” 자본유출 우려에 亞증시 대체로 하락

“美금리 12월에는 인상” 자본유출 우려에 亞증시 대체로 하락

입력 2016-10-12 16:34
업데이트 2016-10-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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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올해 말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55)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9% 떨어진 16,84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03% 내린 1,342.35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하락한 3,058.50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 18분 기준 전날보다 1.06% 하락한 23,299.62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항셍중국기업(HSCEI)지수는 1.85% 빠진 9,622.68을 보였다.

다만 한국 코스피는 0.09% 오른 2,033.73에, 대만 가권지수는 0.36% 오른 9,252.60에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연말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 위원들도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12월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74.5%로 내다봤다.

불과 하루 전만 하더라도 12월 인상 가능성은 69.5%였지만 금세 70%를 넘겼다.

헝쿤하우 크레디트스위스 선임 외환전략가는 “인상 가능성이 70%를 넘긴 것은 (한동안) 없었던 일”이라며 “시장이 금리 인상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이 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여 금융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올해 말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이 연말께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 내 유동성이 흡수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고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훙하오 자오인궈자(交銀國際·BOCOM) 리서치부문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핑계가 바닥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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