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역대 교황 여름별장, 박물관으로 꾸며 개방”

프란치스코 교황 “역대 교황 여름별장, 박물관으로 꾸며 개방”

입력 2016-10-15 21:24
업데이트 2016-10-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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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초 호화아파트 거부 이어 여름별장도 대중 이용 시설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400여 년 동안 역대 교황의 여름별장으로 사용돼 온 저택을 박물관으로 꾸며 일반에 개방한다.

15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외곽에 있는 여름별장 카스텔 간돌포를 박물관으로 개조해 오는 21일부터 일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공개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2014년부터 정원 등 외부 시설만 예약한 사람들에게 선별적으로 개방되던 카스텔 간돌포는 이로써 내부까지 대중에게 전면 공개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직후에 역대 교황이 대대로 거주하던 바티칸에 있는 호화로운 아파트에 입주하는 대신 교황청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소박한 게스트하우스를 처소로 삼은 바 있다.

이번 결정 역시 호화로움을 멀리하는 교황의 성향과 교회가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96년부터 교황청이 소유하고 있는 55㏊ 규모의 카스텔 간돌포는 로마 남동부 호숫가에 있는 입지 덕분에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여름철 선선한 날씨를 보여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한 역대 교황이 로마의 폭염을 피해 여름 휴가를 보내는 곳으로 사랑받아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나 2013년 초 즉위 이래 지금까지 3년 반 동안 공식적인 여름 휴가를 가지 않으며 카스텔 간돌포를 불과 2∼3차례만 찾았다. 그나마 이곳에서 자고 온 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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