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 지도자들 모술 버리고 도주 중”…아파치 헬기 투입

美 “IS 지도자들 모술 버리고 도주 중”…아파치 헬기 투입

입력 2016-10-20 09:40
업데이트 2016-10-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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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린 IS 민간인 인간방패 동원·자살폭탄등 극렬 저항

이라크군과 국제 동맹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로 진격하면서 IS 지도자들이 모술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미군 고위 관계자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모술 남쪽에서 진격하는 이라크군 [AFP=연합뉴스]
모술 남쪽에서 진격하는 이라크군 [AFP=연합뉴스]
모술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년 전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곳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이라크 내 IS 거점이다.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반(反) IS 동맹 지상군을 지휘하고 있는 게리 볼레스키 소장은 “IS 지도자들이 모술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화상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빠져나간 지도자가 누구인지,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모술에는 최대 5천 명의 IS 조직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볼레스키 소장은 현지인들과 달리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외국인 조직원들이 마지막까지 남아 저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술을 빠져나가는 모든 이라크인을 확인하고 있다”며 “난민들 틈에 섞여 빠져나가려는 IS 전투원들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괴인 알바그다디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IS 국가 수립 선포 직후인 2014년 7월 모술에서 설교하는 동영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BBC는 모술을 떠난 조직원들이 외곽의 최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모술 탈환 작전 개시를 선포한 후 이라크군은 모술 남쪽에서, 쿠르드 군은 동쪽에서 모술로 접근하고 있다.

볼레스키 소장은 미군 아파치 공격 헬기가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M1 에이브럼스 탱크, 고기동 대포 로켓 시스템, 개선된 험비 차량도 투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IS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고 자살폭탄 등으로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어 모술 탈환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맹군이 접근함에 따라 모술 내부에서도 주민들이 봉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모술을 탈출해 쿠르드군 검문소에 도착한 모술 주민 2명은 비밀리에 조직 훈련을 받았으며, 도시의 다른 부족들도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누구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를 돕는 사람들이 있다”며 “(반란 움직임이) 크지는 않지만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IS 장악 지역의 내부 반란에 대한 소문은 지난 여름부터 만연했고 결전이 다가오며 심해졌지만, 반군들이 IS에 대항할 화력을 갖췄다거나 봉기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주민 아부 사이프(47)는 “어젯밤 폭격 소리에 잠을 잘 수 없었다”며 “많은 집에서 기본적인 식량도 떨어지고 상업 활동도 없다. 모술은 세계와 단절됐다”고 AFP에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 열흘 동안 모술 주민 5천 명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 있는 난민 캠프로 빠져나갔으며, 1천 명은 국경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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