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에도 악영향…미국과의 동맹관계 계속 중시해야”아베 내각 지지율은 60% 안팎…소폭 상승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일본에서 부정적 여론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요미우리(讀賣)신문이 12∼13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것이 좋지 않다는 답변이 62%, 잘된 일이라는 답변이 15%였다.
응답자의 58%는 트럼프가 당선돼 미·일 관계에 대한 불안이 크다고 반응했고 8%만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불안과 기대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변은 30%였다.
트럼프 정권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58%,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7%였고 23%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은 47%로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견(7%)을 압도했다.
36%는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이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권 출범으로 일본의 안전보장에 나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58%였고 응답자의 7%만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24%는 별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국제 평화 및 안정에 트럼프 정권이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응답도 57%를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가 선거 기간 중 일본이 북한에 대항하기 위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용인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86%에 달했다.
트럼프가 거론한 주일미군 주둔비(일본 부담분) 문제에 관해서는 68%가 현상유지 의견을 냈고 24%는 줄여야 한다고 반응했다. 응답자의 5%만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9%는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중시해 온 그간의 방침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고 35%는 수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산케이(産經)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좋지 않다는 답변이 67.6%, 좋다는 의견이 19.3%였다.
응답자의 67.1%는 트럼프 당선이 미·일 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두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은 61%(요미우리), 57.9%(산케이)로 앞선 조사 때보다 각각 3% 포인트, 0.3% 포인트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