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미일관계 불변 전망”
일본 국민 10명 중 5~6명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앞으로의 미·일 관계에 대해서는 전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27일 전국 18세 이상 1천18명에 대해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56%가 “좋지 않다”고 답했으며 반면 “좋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고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의 취임을 환영하지 않는 목소리가 높은 데는 선거 중 했던 과격한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남성(51%)보다 여성(62%)에게서 더 컸다.
다만 앞으로의 미·일 관계에 대해서는 46%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답해 “나빠질 것”(34%)으로 예측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6%는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가 유세 중 주장한 주일미군에 대한 일본의 경비부담 증액 문제에 대해서는 5%만 “(일본의 경비부담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대신 “현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51%였으며 “줄여야 한다”는 응답도 34%나 됐다.
현 아베(安倍)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8%로 지난달 말 조사 때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정당지지율은 자민당이 45%로 3%포인트 하락했지만, 지지정당이 없는 경우는 5%포인트 올라간 32%였다. 제1야당 민진당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인 9%로 이전조사와 비슷했다.
한편, 최근 일본 정부가 남수단 파견 자위대에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출동경호’의 임무를 새로 부여한 것에 대해서는 45%가 반대해 찬성(41%)보다 조금 많았다. 자민당이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37%로 같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