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사우디 억만장자 왕자 “여성 운전 허용해야”

‘쓴소리’ 사우디 억만장자 왕자 “여성 운전 허용해야”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16-11-30 18:35
업데이트 2016-11-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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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이자 정부를 비판하는 언사로 널리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알왈리드 빈탈랄 알사우드 킹덩홀딩스 회장이 사우디에서도 여성 운전을 허용해야 한다고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논쟁은 이제 그만, 여성이 운전해야 할 때가 왔다”는 글을 올렸다.

사우디는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 여성도 운전을 금지한다.

진보적 여성계를 중심으로 수년간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보수적 왕실과 종교계는 요지부동이다.

알왈리드 왕자도 여성의 운전을 허용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알왈리드 왕자는 트위터 뿐 아니라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개인 성명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여성 운전을 금지하는 것은 오늘날 여성이 교육을 못 받게 하거나 독립적인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큼 기본적인 권리의 문제”라며 “여성 운전은 시급한 사회적 요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운전 금지는 경제·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며 “여성이 운전을 못 해 외국인 운전기사에 나가는 돈만 연간 300억 리얄(약 9조4천억원)이고, 남편은 부인을 태우려고 일을 중단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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