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몸살’ 베이징, 800년만에 탄광 없앤다

‘스모그 몸살’ 베이징, 800년만에 탄광 없앤다

입력 2016-12-03 10:34
업데이트 2016-12-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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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800년 만에 탄광이 사라진다.

중국 당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환경 개선에 나섰으나 스모그 오염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3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오는 2020년까지 베이징 인근의 5대 탄광을 차례로 폐쇄해 800년 전부터 이뤄졌던 석탄 채굴 역사를 끝내기로 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5대 탄광에 속하는 왕핑촌 탄광과 창거우위 탄광을 폐쇄해 총 180t의 석탄 생산능력을 줄인 바 있다. 나머지 무청젠, 다안산, 다타이 탄광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퇴출당한다.

베이징은 그동안 인근 탄광에서 캐낸 석탄으로 난방과 음식 조리를 해왔다.

특히, 1950년대부터 광산업체인 징메이그룹이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에 공급한 석탄량만 800만t에 달했을 정도로 탄광 산업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석탄 공급 과잉과 스모그 주범으로 꼽히면서 베이징에서 사라지게 됐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탄광 폐쇄와 함께 이 지역에 대체 산업 건설을 위해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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