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로힝야족 문제 논의하자”…아세안에 긴급회의 요청

미얀마 “로힝야족 문제 논의하자”…아세안에 긴급회의 요청

입력 2016-12-13 10:10
업데이트 2016-12-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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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보도’ 데일리메일·인디펜던트 등 英 매체 제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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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 AP 연합뉴스
미얀마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
AP 연합뉴스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 논란으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는 미얀마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이 문제를 논의할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필리핀의 한 외교 소식통은 미얀마 측이 로힝야족 문제를 논의하는 아세안 긴급회의에 회원국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긴급회의는 오는 19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일정과 의제 등 이번 회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얀마군은 지난 10월 9일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마웅토 등에서 무장세력에 의한 경찰초소 습격사건으로 9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자, 로힝야족 거주 지역을 봉쇄한 채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이 민간인 학살과 성폭행, 민가 방화 등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인종 청소’ 논란이 불거졌고, 실제로 2만2천명 가량의 로힝야족이 안전지대를 찾아 국경 너머의 방글라데시로 대피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에서 시작된 로힝야족 학살 반대 시위는 최근 인도, 파키스탄 등 인근 무슬림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특히 나집 라작 총리 등 지도부가 시위를 주도하면서 과거 인권 운동의 아이콘으로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적이 있는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이런 주장을 일축해왔으며, 수치 국가자문역 측은 이번 사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해온 외신들이 거짓 기사를 내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또 수치 측은 캄보디아에서 촬영된 엉뚱한 사진을 학대받는 로힝야족 아동의 사진으로 잘못 보도한 데일리 메일과, 수치 자문역이 최근 싱가포르 방문중에 한 연설 내용을 왜곡해 보도한 인디펜던트 등 영국 매체 2곳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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