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만 있으면 증식…저온에서도 석유분해 효소 분비”
일본 과학자들이 일본의 남극기지인 쇼와(昭和)기지 주변에서 새로운 균(菌) 2종류를 발견했다고 일본 국립극지연구소가 발표했다.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과학자가 쇼와기지 주변에서 신종 균을 발견하기는 1957년 일본이 남극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연구성과는 일본균학회가 발행하는 영문잡지 ‘마이코사이언스’(Mycoscience )에 게재됐다.
2종류 모두 ‘시스토바시듐’이라고 불리는 균 종류로 2007년 12월~2008년 1월 쇼와기지가 있는 온글섬에서 채취한 토양에서 발견됐다.
실험실에서 성질을 조사한 결과 아미노산이나 비타민이 없는 환경에서도 당분만 있으면 증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저온에서도 석유를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배수처리 등에 이용이 가능할지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극지연구소의 쓰지 마사하루 특임연구원(균학)은 “남극의 균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균을 찾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히로시마(廣島)대학의 나가누마 다케시 교수(미생물학)는 “자연계에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미생물이 있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도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남극에서 앞으로도 새로운 종류의 균이 속속 발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