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동성애 논란…디즈니, 말레이 수정 요구에 “검열 안해”

‘미녀와 야수’ 동성애 논란…디즈니, 말레이 수정 요구에 “검열 안해”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3-15 11:35
업데이트 2017-03-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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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쇼핑몰내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쇼핑몰내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영화 ‘미녀와 야수’ 제작사인 월트디즈니가 영화 속 동성애 논란에 휩싸인 장면을 삭제해 달라는 말레이시아 당국 요구를 거부했다.

15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과 외신은 디즈니 측이 전날 밤 이메일로 성명을 배포해 “해당 영화는 말레이시아 상영을 위해 검열되지 않았고, 이후 검열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영화검열위원회는 동성애 논란과 관련된 4분 30초 분량을 삭제하는 조건으로 13세 관람가 등급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즈니 측이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GSC 시네마 등 말레이시아 주요 영화 체인은 애초 16일로 예정돼 있던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예매 고객들에게는 입장권을 환불해줬다.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는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동성애자로 기소될 경우 최장 20년 징역과 벌금, 태형 등이 선고될 수 있다.

미녀와 야수는 주인공인 벨에게 구혼하는 개스톤의 오른팔 르푸가 개스톤을 흠모하는 동성애자 캐릭터로 묘사돼 미국에서도 일부 영화관이 상영을 취소하는 등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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