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vs 고이케 누가 웃을까?…日 총선 레이스 공식 스타트

아베 vs 고이케 누가 웃을까?…日 총선 레이스 공식 스타트

입력 2017-10-10 09:48
업데이트 2017-10-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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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연립여당 과반확보 목표 제시…개헌선 미달시 장악력 약화 불가피고이케, 의회선거압승 기세로 신당 승부수…본인 불출마로 바람 ‘주춤’

일본의 중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10·22 총선거가 10일 선거 공시 및 후보 등록과 함께 12일간의 공식 레이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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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왼쪽)와 고이케 유리코.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왼쪽)와 고이케 유리코.
AP 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465명의 중의원을 선출한다. 이는 선거구수 조정으로 종전보다 10명 줄어든 것이다.

이번 총선은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정권 운영에 대해 유권자들이 심판하는 의미가 있다.

초반 레이스는 연립 자민·공명당의 강세 속에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가 급조한 희망의당(희망당)·유신회의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공산·입헌민주·사민당 등 개혁·진보 진영은 자민당 등 극우세력의 개헌선(3분의 2 이상 의석)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수(233석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중의원 해산 전 양당은 476석 가운데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317명)를 넘는 321석(자민당 286명, 공명당 35석)을 보유했음에도 목표 의석을 낮춰 잡은 것이다.

아베 총리는 연립여당이 과반수 확보시 총리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과반수를 달성하더라도 종전 의석 비율인 3분의 2에 미달할 경우엔 당내 장악력이 약화되며 차기 총재 선거전에서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 9일 당 선거대책본부 간부회의에서 “매우 어려운 선거전이 될 것”이라며 “긴장감을 갖고 공을 들여 선거전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도 여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공동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단기 결전이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이 힘을 합쳐 정권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희망당 대표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는 동지들을 국회로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이번 총선 출마를 포기한데다 민진당 의원 일부의 희망당 합류 이탈 등으로 선거전 초반 불었던 ‘고이케 바람’이 주춤하고 있어 주목된다.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원장은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려는 아베 총리의 방침에 대해 “정말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도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며 “국민의 목소리에 입각한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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