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선언 임박했나…“스페인 정부 맞설 유일한 선택지”

카탈루냐 독립선언 임박했나…“스페인 정부 맞설 유일한 선택지”

입력 2017-10-26 10:28
업데이트 2017-10-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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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추진하다가 스페인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위기에 처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오리올 훈케라스 부수반이 25일(현지시간) 독립선언만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이에 따라 수세에 몰린 카탈루냐가 48시간 이내에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훈케라스 부수반은 이날 카탈루냐 자치정부 회의에 앞서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려는 중앙정부의 고집은 스페인에서 독립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행동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훈케라스 부수반은 그가 소속된 카탈루냐 연립여당 공화좌파당(ERC)이 “공화국 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공화국을 세울 민주적 권한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아닌 자당의 입장만을 대변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또한 우리는 스페인 정부가 우리에게 우리 제도가 가진 최선의 도구로 인권과 시민권을 지키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훈케라스 부수반의 이 같은 발언은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이 독립 추진에 대한 카탈루냐의 입장을 스페인 상원에 출석해 밝히라는 요구를 거부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카탈루냐는 지난 1일 스페인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 압도적인 찬성표를 확보했으나 자치권 대폭 확대 등을 두고 스페인과 대화에 나서겠다며 공식 독립선언을 유보했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가 독립 추진 의사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헌법 규정에 따라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일시 박탈하고 당분간 직접 통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상원은 오는 26일 상임위 회의와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각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카탈루냐 자치권 박탈안(헌법 155조 발동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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