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도 걷고 화가로도 명성 날린 앨런 빈 82세로 별세

달 표면도 걷고 화가로도 명성 날린 앨런 빈 82세로 별세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5-27 11:26
업데이트 2018-05-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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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네 번째로 달 표면을 걸은 우주인이며 나중에 우주에서 영감을 얻은 화가로도 명성을 날린 앨런 빈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주 전 인디애나주에서 쓰러진 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유족들이 임종한 가운데 평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아내 레슬리와 누이, 전처 소생의 두 자녀가 유족으로 남겨졌다.

1963년 해군 테스트 조종사였다가 미항공우주국(NASA)에 훈련생으로 선발됐던 그는 1969년 11월 아폴로 12호에 올라 달 착륙 모듈을 조종하며 달 표면을 밟았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 승무원이었던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자신과 함께 아폴로 12호 승무원이었던 찰스 콘라드에 이어 인류 네 번째 달 표면 보행자였다. 이제 넷 가운데 올드린만 88세로 생존자로 남게 됐다.

NASA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달에 간 이들은 24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2명이 달에 발자국을 남겼다.
앨런 빈(오른쪽)이 아폴로 12호에 함께 올랐던 찰스 콘라드(왼쪽), 리처드 고든과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앨런 빈(오른쪽)이 아폴로 12호에 함께 올랐던 찰스 콘라드(왼쪽), 리처드 고든과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나중에 화가로 전업한 앨런 빈은 우주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나중에 화가로 전업한 앨런 빈은 우주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그는 1973년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에 몸을 싣고 두 번째로 우주 공간을 경험했다. 1981년 NASA에서 은퇴한 뒤에는 우주여행에 영감을 받은 그림들로 인기를 끌었다. 달 표면에 남긴 자신의 발자국이라든가 달의 먼지가 묻은 탐사장비 등을 소재로 삼았다.

두 차례나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했던 우주인 마이크 마시미노는 빈을 “내가 만나본 가장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돌아본 뒤 “그는 우주인으로서 기술적 성취와 화가로서의 예술적 성취를 조화시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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