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차별?’ 트럼프, 총기난사 언론인 희생에 조기게양 거부

‘희생자 차별?’ 트럼프, 총기난사 언론인 희생에 조기게양 거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03 16:38
업데이트 2018-07-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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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총격사건으로 숨진 지역 언론인을 추모하기 위해 조기를 게양해 달라는 지역 당국의 요청을 거부해 희생자 ‘차별’ 구설에 올랐다.

2일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주도인 아나폴리스의 개빈 버클리 시장은 지난달 29일 지역 신문 캐피털 가제트의 편집국에 발생한 총기 사고로 언론인 4명과 영업직 사원 등 5명이 숨지자 트럼프 대통령에 미국기의 반기 게양 명령을 내려주도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플로리다와 텍사스 고교에서 총기 사고로 다수의 학생이 희생되자 수일간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대선 후보 시절 및 당선된 후에도 주류 미디어들에 비판적이었으며 특히 그에게 비판적인 보도들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해왔다. 언론을 미국민의 공적이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피털 가제트 총기 사건 발생 후 “모든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언론인들 역시 업무 수행 중 폭력적 공격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버클리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거절을 당한 데 대해 볼티모어선에 “크게 실망했다. 비극에도 컷오프가 있느냐?”면서 “이 사건은 언론에 대한 공격이고 언론자유에 대한 공격이다. 다른 비극과 똑같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반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공화)는 사건 발생 후 캐피털 가제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주기(州旗)에 반기 지시를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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