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앞두고 베이징 공항에 북한행 여행객 ‘북적’

北 9·9절 앞두고 베이징 공항에 북한행 여행객 ‘북적’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06 12:06
업데이트 2018-09-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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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취재진· 9·9절 여행 5일 패키지 상품구매 관광객 대거 방북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9·9절 행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신 취재진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본격적으로 평양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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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9·9절 참석자에게 발급한 비자
북한 당국이 9·9절 참석자에게 발급한 비자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9절을 사흘 앞둔 6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북한 고려항공 카운터가 외국인 관광객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은 북한 당국이 이번 행사를 앞두고 발급한 비자. 북한 당국은 평소 4일 체류비자를 발급하던 것과 달리 17일짜리 비자를 발급했다.2018.9.6
연합뉴스
북한 고려항공은 9·9절 행사에 맞춰 임시 항공편을 대폭 증편하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해외 공항과 평양 순안공항을 연결하는 중간 기착지인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의 고려항공 카운터에는 6일 오전부터 평소와 달리 외국인 승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베이징발 평양행 항공편은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7시 등 모두 세 편으로 정기편 외에 2편이 증편됐다.

승객들 대부분은 9·9절 행사에 맞춰 여행상품으로 판매된 5일 패키지 단체관광객으로, 평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호주에서 온 한 관광객은 “9·9절 기념행사를 볼려고 여행 패키지를 구매했다”면서 “열병식이나 매스게임 등을 보고 싶은데 실제로 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오늘(6일) 평양에 갔다가 11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여행계획을 짰다”면서 “북한에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너무 흥분되고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객 중에는 9·9절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외신 취재진도 상당히 포함됐다.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한 기자는 “이번에는 평소 4∼5일 체류비자를 받았던 것과 달리 17일간 머물 수 있는 비자를 발급받았다”면서 “이전보다 북한이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아 열병식 등을 잘 취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일단 6일부터 11일까지 체류하는 일정으로 취재계획을 세웠다”면서 “비자는 발급 받았지만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취재 가이드나 숙소, 취재 방식 등에 관한 안내를 받진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도 9·9절을 맞아 민관단체를 잇달아 평양에 보내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오는 8일 북한에 보내기로 한 가운데 리 상무위원장의 방문에 앞서 선발대 형식으로 민간단체들이 이날 먼저 북한으로 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중국의 대북무역교류 기관인 북한경제무역시찰단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리 상무위원장의 방문에 앞서 북중 경제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찰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과 우호교류를 하는 경제무역단체”라면서 “북한과 교류활동을 하고자 8일 일정으로 방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9·9절에는 ‘NBA 광팬’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터운 친분이 있는 데니스 로드맨과 매년 방북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일본 정치인 안토니오 이노키 의원도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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