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할퀸 태풍 ‘위투’ 접근에 필리핀 초긴장…“망쿳과 동급”

사이판 할퀸 태풍 ‘위투’ 접근에 필리핀 초긴장…“망쿳과 동급”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28 11:46
업데이트 2018-10-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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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을 강타해 엄청난 피해를 낸 슈퍼태풍 ‘위투’의 이동 경로에 있는 필리핀이 초긴장 상태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예보에서 태풍 위투(현지명 로시타)가 위력을 유지한 채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면서, 28일 저녁 마닐라를 비롯한 루손 섬 북동부와 중부 지역에 열대 사이클론 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월요일인 29일 저녁부터 루손 섬 북부와 중부 지역에 태풍으로 인한 폭우 가능성이 있으며, 30일 오후에는 강한 또는 아주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대풍속 시속 290㎞의 강력한 바람으로 사이판을 할퀸 위투는 위력이 다소 줄었지만, 평균 시속 200㎞의 바람과 순간 최대 풍속 245㎞의 돌풍을 동반한 채 필리핀 카가얀주 동쪽 1천㎞ 해상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시속 180㎞ 이상의 지속적인 강풍과 순간 최대 풍속 시속 220㎞의 돌풍을 동반한 4등급 폭풍이 오는 30일 카가얀-이사벨라 지역에 상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태풍이 지난달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낸 태풍 ‘망쿳’(현지명 옴풍)과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난달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망쿳’은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를 유발, 최소 95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레니토 파시엔테 기상청 부국장은 “로시타는 옴풍 만큼 강력한 파괴적인 태풍이 될 것”이라며 “시간당 최대 200㎜의 비를 뿌려 저지대에서는 홍수, 고지대에서는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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